호주 안의 또 다른 나라 헛리버 공국

호주 안의 또 다른 나라 헛리버 공국 (Principality of Hutt River).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마이크로네이션.

 

나라안에 나라 들어보셨나요?

 

하나는 우리가 다아는 호주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헛리버 공국 (Principality of Hutt River)입니다.

 

 

1972년 호주 정부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합니다.

 

"오늘부터 호주 영토 내에 위치한 헛리버 공국 (Principality of Hutt River)을 독립국가로 인정한다."

 

이로써 호주 대륙에서 두 개의 나라가 존재하게 됩니다.

 

헛리버 공국 (Principality of Hutt River) 면적은 75Km2 이며, 우리나라의 울릉도 크기와 비슷합니다.

 

1969년 11월, 호주 정부는 폭락한 밀값을 상승시키기 위해 '밀 쿼터제'를 도입합니다.

 

당시 레너드 캐슬리(Leonard Casley)의 농장은 46 ton을 할당받습니다.

 

하지만, 레너드 캐슬리(Leonard Casley)가 소유하고 있던 농장은 약 4,000ha에 달했으며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양 또한 생산량의 500분의 1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은행 빚으로 인해 파산위기에 놓이면서 그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정부와 잦은 마찰을 빚게 되고 어느 날 호주 사람이 아니면 따를 필요가 없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1970년 4월 21일 '헛리버 왕국'의 건국과 함께 호주로부터 독립 선언을 합니다.

 

당연히 호주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독립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레너드 캐슬리(Leonard Casley)는 돌연 자신을 국왕에서 왕자로 부인 셜리를 왕비에서 공주로 직위를 낮추고 헛리버 왕국에서 공국으로 지위를 낮추었습니다.

 

 

영연방의 수장이자 영연방 왕국들의 국왕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Elizabeth II)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헛리버 공국을 영국 연방에 속한 국가임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호주 정부에 "당신이 우리의 독립을 승인하지 않고 이렇게 위협하면 반역죄로 처벌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담긴 한 장의 문서를 보내게 됩니다.

 

그가 최후로 꺼내 든 수는 다름 아닌 영국의 <1495년 반역 법 (Treason Act 1495)>이었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법률에 능통했던 그는 호주가 영국 연방 국가라는 사실을 이용했습니다.

 

반역 법이 인정하는 예외의 경우가 될 수 있었고 국왕인 리자베스 2세 (Elizabeth II)의 위신과 권한을 호주 의회와 정부가 침해할 수 없다는 문제와 국왕을 공유하는 있는 영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한 호주 정부는 1972년 어쩔 수 없이 헛리버 공국의 독립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후 헌법을 개정하고, 독자적인 우표, 화폐, 비자 제도를 만들었으며 자식과 손주, 증손주 등 50여 명의 가족을 공국의 국민으로 선언합니다.

 

 

헛리버 공국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관광객들에게 시민권을 발급하고 있고 그 수만 무려 2만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9년 2월 13일 레너드 캐슬리(Leonard Casley)는 93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레너드 캐슬리 사망 후 그레미 1세가 공작직을 물려받았으나 호주 국세청(ATO)과 소득세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고 합니다.

 

농작물 수익 악화와 관광객까지 감소하여 어려움에 빠졌고 급기야 2020년 1월 30일 국경을 폐쇄합니다.

 

그리고 2020년 8월 3일부로 공국은 해체를 선언합니다.

 

헛 리버 공국의 땅은 50년간 미납된 세금 납부를 위해 매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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